"中동부 해양오염사고 가능성 커"
2010-11-13 15:33
중국 동부해안에서 기름 유출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정부의 관변 싱크탱크인 중국환경ㆍ발전국제협력위원회가 중국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대 원유 수송국이 된데다 수송량이 매년 1000만t 이상 증가하면서 중국 동부 해안이 잠재적인 기름유출 사고해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1973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동부해안에서 2635건의 크고 작은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 3만7천t 이상의 기름이 유출됐다면서 기름 유출사고로 인한 해양오염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중국 동부해안에서 석유와 가스 채굴 지역이 확장되고 있는 점도 사고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양쯔강, 주장삼각주, 대만해협, 보하이만이 기름 유출사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보하이만에는 중국 국가전략 차원의 석유 비축기지가 있으며 보하이만 해역에는 해상 석유채굴단지가 있다. 실제 보하이만에서는 2008년에 12건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7월16일에도 보하이만의 가장 큰 항구도시인 다롄(大連)에서 송유관 폭발로 3천t의 기름이 해상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보하이만 해역이 크게 오염됐었다.
보고서는 일단 기름유출 사고방지를 위한 경보시스템과 사고때 긴급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서 해양오염 사고 발생때 국가해양국, 농업부, 교통부, 안전부, 해관총서 등 5개 부처가 모두 개입토록 돼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국가해양위원회를 신설해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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