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스라엘 前총리 자택행
2010-11-12 20:23
뇌졸중으로 쓰러져 5년째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는 아리엘 샤론(82) 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 장기 입원해온 병원을 떠나 자택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셰바 메디컬 센터의 의료팀은 이날 새벽 인공호흡기가 부착된 샤론 전 총리를 텔아비브 교외의 병동에서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에 있는 그의 자택으로 옮겼다.
보안요원들은 샤론 전 총리를 태운 이동침대가 병실을 빠져나와 앰뷸런스에 옮겨 실리는 동안 그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호벽'을 설치했다.
샤론 전 총리가 장기 입원했던 셰바 메디컬 센터의 쉬로모 노이 박사는 이날 현지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 "그가 혼수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2년 전부터 샤론 전 총리를 퇴원시켜 집에서 치료토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그의 가족은 이를 거부해오다가 최근 퇴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각은 2006년 4월 샤론이 3개월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자 `영구적 무능력자' 판정을 내리고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부총리의 총리대행 체제를 공식화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