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G20정상회의] 여야, G20 평가 '극과 극'
2010-11-12 18:36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2일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이번 G20회의를 계기로 "이제 세계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신 '코리아 프리미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거듭 기대감을 표출한 반면, 민주당은 "회의가 특별한 성과 없이 끝났다"고 혹평했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G20회의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무한히 자랑스런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과 국익 창출에 막대한 성과를 이뤄낸 이번 회의 성공에 애쓴 관계자는 물론 성공을 염원하며 보여준 성숙한 시민들의 협조에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와 경제번영 등을 위한 주요 쟁점 현안들에 대해 지구촌이 '서울 선언'으로 손을 마주 잡았다"며 "세계는 '서울 선언'으로 경제 위기의 사후 해결 뿐 아니라 사전 예방까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제문제를 공동 대응하는 공조를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또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역할도 돋보였다"며 "이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었고, 또 그 중심에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뒷받침된 이명박 정부가 있었다. 이제 세계는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핵심 의제인 환율 조정은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의 이행과 경제 펀더멘탈이 반영되도록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는 수준에서 합의했으나, 관심을 모았던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를 억제하는 가이드라인 설정 합의에는 실패했다"면서 "한국 경제는 고환율 유지를 통한 가격경쟁력 중심의 수출전략에서 탈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전기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며 "실패한 회의였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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