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20, 美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감시해야"

2010-11-10 17:51
신화통신 "미 연준이 책임있는 통화정책 수행 못하고 있어" 비판

주요20개국(G20)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을 감시해야 한다고 중국이 9일 주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해설기사에서 "G20 회원국이 국제기축통화 발행 당국(미 연준)을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기축통화 발행 당국이 주요 정책 노선을 변경하기 전에 G20 회원국에 보고하고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미 연준이 책임 있는 통화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미 연준이 자국 경제의 회생을 위해 6000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전 세계의 경기 회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통신은 비판했다.
이 해설기사는 미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온 중국이 G20 서울 정상회의와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재차 끌어올리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지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뿐 아니라 독일 등 일부 선진국들도 미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자본 시장을 교란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