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소사이어티, 글로벌 경제협력 촉구

2010-11-09 14:50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는 오는 11~12일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아시아 경제통합과 세계경제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는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과 글로벌 경제협력 그리고 보호무역주의와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한 아시아소사이어티 태스크포스(TF)팀'의 윌리엄 로즈 의장과 제이미 메츨 아시아소사이어티 수석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20에 글로벌 경제 협력과 통합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로즈 의장은 "세계 경제 위기가 도래하면서 환율전쟁이 거세지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각국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G20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경과 대륙을 뛰어넘는 경제통상 정책을 조정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점진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금융시장을 위해 규범적 구조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환율 정책은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유연하고 열린 구조로 재편돼야 하며 국가 주도의 경제활동 통제는 장기간에 걸쳐 위험성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즈 의장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신흥국들이 유동성 유입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이 조치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도 "재정정책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국가들이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논의를 하는 것이 곧 G20 정상들이 모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화상으로 함께한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원회(NEC) 위원장은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G20 회의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 등을 통해 국제사회가 경제ㆍ금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있어 한국은 결코 빠뜨릴 수 없는 비중이 큰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도 더욱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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