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123명의 '스타 경영자' 한자리에

2010-11-09 18:20

   
 
 
한국경제 대표하는 이건희 회장과 구본무·최태원 회장 등 참여
금융부문 요제프 아커만, 제조부문 락시미 미탈 회장 등도 방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10일과 1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양일간에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세계 유수 기업의 회장과 CEO 123명이 최종 확정됐다.

9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경제계를 대표하는 35개국 123명의 '스타급'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유례없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 이건희 삼성 회장 참석…다보스포럼 능가

금융 부문에선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 방크 회장, 스티브 그린 HSBC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터드 CEO, 비그람 팬디트 시티그룹 CEO,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 겐이치 와타나베 노무라 홀딩스 CEO 등이 참석한다.

제조, IT, 에너지 분야에선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 토탈 회장, 프란츠 베렌바흐 보쉬 회장, 안느로베르종 아레바 사장이 방한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과 함께 참석여부가 유동적이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의 참석이 결정됨에 따라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다보스포럼에 필적할 만한 최대 경제인회의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본무 LG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을 확정지었다.

◇ 각국 분과회의 의장들 이색 이력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분과, 12개 소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수주제별 의장(컨비너) 역할을 맡게 되는 12명의 각국 CEO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녹색성장 의제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토론을 총괄하는 컨비너(의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UN글로벌 콤팩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 활동해 왔다.

'무역 확대방안' 소주제의 좌장인 중국 리&펑 그룹의 빅터 펑 회장은 소규모 무역회사를 세계 최대의 패션 유통 업체로 키워낸 인물이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에서 비즈니스맨으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소주제 컨비너인 피터 브라벡 네슬레 이사회 회장은 아이스크림 판매 사원에서 출발해 회장의 자리에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입사 29년 만에 CEO에 취임했고 이후 8년 만인 2005년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금융분과 중 '금융과 실물경제' 컨비너로 참여하는 스탠다드차타드 피터 샌즈 회장은 금융과 실물경제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규제 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금융위기에서도 견실한 성장을 보인 영국 제2의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 요제프 아커만 회장은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금융분과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소그룹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도이체방크를 불과 1년 만에 50억유로의 순익을 기록하게 만들며 글로벌 대형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게 한 아커만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은 'V자형 위기탈출'의 모범답안이 되고 있다.

서울 비즈니스 서밋 2010에서 '금융과 실물경제' 소주제 컨비너(의장)를 맡은 마쿠스 발렌베리 회장은 5대째 스웨덴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발렌베리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세계최대 철강사를 이끌고 있는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에너지 효율' 소주제를 이끌게 된다. '녹색 성장' 부문의 컨비너 중 한 사람인 디틀레프 엥겔 베스타스 CEO 역시 남다른 '성공 신화'로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 혁신과 생산성 파트를 맡은 컨비너인 조셉 선더스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비자(VISA)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인도의 빌게이츠'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 고팔라크리쉬난 인포시스 CEO도 '기업과 사회적 책임' 라운드테이블의 '청년실업' 소주제 부분 회의를 주재한다.

인포시스는 '인도의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IT 아웃소싱 업체다. 인도는 물론 전세계 각국의 전산과 콜센터, 재무, 물류관리업무 등의 업무를 외주서비스로 제공한다.

일본의 하세가와 야스치카 사장은 이번 비즈니스서밋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내 의료 및 아프리카 분야에서 세계적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롤 대표와 함께 공동 컨비너를 맡아 제약업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한다.
 
◇ 11개국 정상 비즈서밋 참석 확정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11개 국가정상도 G20 비즈니스서밋 참석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을 비롯,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 길러드 호주 총리,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호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등이 비지니스서밋에 동참한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