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언젠가는 악역도 해봐야죠"

2010-11-07 12:40
영화 '초능력자' 주연

   
 
 

영화 '초능력자'의 주연 배우 고수는 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가 잘 읽혔다. 초능력이라는 소재 자체도 끌렸고 심각하거나 무섭지 않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영화 ‘초능력자’의 출연 배경을 밝혔다.

영화 ‘초능력자’는 사람들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 ‘초인’(강동원)과 초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 규남(고수)의 대결을 그린다. 고수가 맡은 규남은 폐차장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살아가고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인물이다.

고수가 맡은 극중 규남은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는 “규남은 큰 욕심이 없고 가까이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아는 친구다. 하루하루가 고맙고 맥주 한잔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해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언젠가는 악역을 해보고도 싶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바람도 전했다.

고수는 이제 것 영화 촬영 도중 큰 부상 없이 작품을 끝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고 한다. 극중 목을 매는 장면을 와이어 없이 촬영하다 눈 주위가 심하게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는 것.

그는 "규남이 몸을 쓰는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는 피곤했다.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험하게 했다"면서 "동원이가 부러웠는데 그래도 힘들어야 뭔가 한 것 같다"면서 웃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초능력자’는 고수가 2008년 군 제대 후 출연한 세 번째 영화다. 현재 장훈 감독의 전쟁 블록버스터 ‘고지전’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5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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