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은행 배당금 확대 곧 허용"

2010-11-05 06:4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자본이 충분한 은행에 대해서는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곧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준은 배당을 늘리려는 은행들이 준수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지침을 마련해 은행이 자체 안전성과 자산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일정 분기 수익을 초과하는 배당을 실시할 경우, 이를 연준에 미리 알리고 상의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자산 건전성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요즘은 은행들이 주주배당을 사실상 늘리지 못하고 있다.

WSJ는 연준이 주주 배당 증액을 허용하려는 것은 자산이 건전한 은행들이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은행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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