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쪽방촌 대책 복지부와 상의하겠다"
2010-11-03 18:13
"구청장님, 여기 보일러 좀 고쳐주세요."
이재오 특임장관이 3일 오후 친서민.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용산구 쪽방촌과 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이 장관은 쪽방 거주자를 위한 상담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쪽방촌 주민들을 만나 각종 애로를 청취했다. 서울지역 쪽방 거주자는 3천200여명으로 이중 900여명이 용산구에 살고 있다.
한평 남짓한 쪽방에서 주민과 마주앉은 이 장관은 "낮에는 일하세요?" "방은 안 추우세요?" "한 달에 얼마 받으세요?" "건강은 어떠세요?" 등을 물었고 "열심히 생활해서 쪽방에서 나오도록 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쪽방 주민을 위해 운동기구와 도서, 무료 영화 상영 등이 마련된 복지센터를 둘러보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 장관에게 센터 내 간호사와 상주직원의 배치, 복지사 급여 인상 등을 건의했다. 이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아파서 치료를 받기 위해 노숙자가 되기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층 아동들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 2곳을 찾은 자리에서는 보일러가 고장났다는 센터 관계자의 말에 "여기 보일러 좀 고쳐달라"고 동행한 구청장에게 요구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