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차 ‘부활의 노래’…“엑센트 연간 50만대 팔 것”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일 전북 변산반도에 있는 대명 리조트에서 열린 엑센트 신차 출시 설명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일 전북 변산반도 소재 대명 리조트에서 양승석 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 및 기자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센트'(프로젝트명 RB)의 신차설명회를 가졌다. 사진은 양승석 사장(앞쪽 가운데)이 모델들과 함께 엑센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
현대차가 준중형과 경차 사이에서 위축된 소형차 시장에서 이 같은 판매목표를 설정한 것은 타깃을 분명히 한데다, 준중형 수준의 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양승석 사장은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차량을 개발했다”고 엑센트를 소개했다. 이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동력성능과 경제성, 최고급 안전성 및 편의사양을 겸비해 경쟁사 제품보다 탁월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 사장은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소형차 개발에 소홀 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엑센트는 가이스 라이선스(Guy’s License Accent)의 특권으로 개발돼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엑센트의 마케팅 전략은 젊은 층에 맞춰졌다. 구체적으로 23세에서 28세의 젊은 남성을 집중 공략해 이를 기반으로 한 소형차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마케팅팀 관계자는 “20대 영가이 모델 선발 행사, 홍대 거리에서 신차 탄생 축제 추진, 140명의 영가이 시승단 운영, 트위터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센트는 지난 2005년부터 프로젝트명 ‘RB’로 개발에 착수해 5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2000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이 결과 회사측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 중형차급의 동력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최첨단 안전사양과 고급 편의사양 등으로 무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실제로 엑센트는 기존 ‘베르나’와 비교해 전장은 70mm, 전폭은 10mm 늘어나고 전고는 15mm 낮아져 한층 매끄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동시에 7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준중형 수준의 동급 최고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국내 소형차 최초로 감마 1.4 MPI 엔진과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하고 동급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40ps, 최대토크 17.0kg·m로 중형차 수준과 비슷하고 연비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인 16.7km/ℓ를 달성했다.
이밖에도 엑센트에는 국내 소형차 최초로 6에어백(운전석&동승석/사이드&커튼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후방 추돌시 헤드레스트가 전방 상향으로 이동해 승객의 목 상해를 최소화시키는 장치)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돼 안전성도 확보했다.
다만 현대차는 아직 최종 출시가격을 결정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모델에 따라 1200만원~15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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