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수습 중책 맡은 류시열 직무대행은?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
류시열 회장은 옛 제일은행(SC제일은행) 행장과 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193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으로 입사해 부총재까지 지냈다. 최근에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고문직을 맡아 왔다.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활동했고 현재는 사내이사(비상근)를 맡고 있다. 그 동안 신한금융 경영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그룹 내 사정에 밝다는 것이 직무대행 선임 배경이다.
다만 라응찬 전 회장과의 친분이 돈독해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은 이사회 전부터 류 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신한금융이 안정을 찾고 발전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특정인과 가깝다고 신뢰가 없다는 것은 음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온화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일은행장 재직 시절에는 부도 위기에 처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을 윽박질러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류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로 출근해 부장 이상 임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공식 일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류 회장 체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 동안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려온 신한지주를 정상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러나 새 경영진이 취임할 때까지 임시직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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