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배구] 한국 2연승

2010-10-30 17:34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국 여자 배구가 '거포' 김연경(일본 JT 마블러스)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2연승을 달렸다.

박삼용(인삼공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계속된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강력한 뒷심을 발휘, 세계랭킹이 10계단이나 높은 도미니카공화국(11위)을 3-0(29-27 25-23 25-20)으로 격파했다.

전날 캐나다를 3-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이틀 연속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경기를 펼친 대표팀은 승점 4점을 챙기고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기면 승점 2점, 져도 1점을 준다.

대표팀을 살린 건 해결사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양팀 합쳐 25점을 퍼붓고 펄펄 날았다.

전위 블로커와 후방 수비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아 도미니카공화국의 연타 공격에 맥을 못 췄던 대표팀은 1세트에서 20-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때 상대 범실과 김연경의 백어택, 양효진(현대건설.10득점)의 블로킹으로 23-24로 따라붙었고 한송이(흥국생명)의 서브에이스로 25-24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일진일퇴 듀스 접전이 이어졌고 김연경이 27-27에서 상대 블로킹 위로 지능적인 쳐내기 득점을 올렸고 곧바로 강력한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11점을 꽂았다.

공방전을 벌인 2세트에서도 후반 대표팀의 조직력이 빛났다.

20-20에서 세터 김사니(흥국생명)가 상대 공격을 멋지게 걷어낸 공을 센터 김세영(인삼공사)이 가볍게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3-23에서 김연경의 강타가 불을 뿜었고 양효진(현대건설)이 밀어 넣기로 마무리, 2세트마저 빼앗았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3세트에서 초반부터 4~5점 우세를 유지한 끝에 대어를 낚았다.

대표팀은 완급을 조절한 도미니카공화국의 템포를 읽지 못해 흔들리기도 했으나 달라진 공수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 내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망을 밝혔다.

양효진이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거미손의 위력을 발휘했고 한송이도 10점을 올리고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밀라(전 도로공사.13득점), 데라크루즈(6득점), 이브(이상 전 GS칼텍스.4득점) 등 지난 시즌까지 한국 무대에서 뛴 선수들을 내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은 조직력에서 대표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 중국과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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