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美 2차 양적완화 축소전망에 증시·상품 혼조세

2010-10-28 06:43
다우 0.39%↓, S&P500 0.27% ↓, 나스닥 0.24% ↑ 국제유가 0.7% ↓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의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3.18포인트(0.39%) 내린 1만1126.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9 포인트(0.27%) 떨어진 1182.45, 나스닥 지수는 5.97 포인트(0.24%) 오른 2503.2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의 미약한 3분기 실적과 달러 강세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9% 상승한 78.138을 기록했다.

게다가 Fed의 양적완화 조치 규모가 기존의 전망치인 50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WSJ은 Fed가 200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상품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이날 IEA는 싱가포르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Fed의 양적완화 조치는 상품가격의 급등을 불러 일으키며 경제 회복세를 뒤엎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다만 9월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낙폭은 제한됐다.

상품시장도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1센트(0.7%) 내린 배럴당 81.9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 국채수익률은 증시와 상품시장의 혼조세로 지난 9월 20일 Fed의 정책회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오른 2.72%를 기록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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