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 대비 무.배추 등 보온해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습한파로 농작물 저온피해가 우려된다.
27일 전국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 중부지방과 내륙 일부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0.8도, 대관령 -1.6도, 춘천 -3.6도, 철원 -5도, 대전 -1.4도, 천안 -4도, 광주 1.8도 등을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앞으로도 기온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농작물에 저온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농작물 관리대책을 실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갑작스런 한파로 생육이 부진한 김장 무․배추의 경우 동해 피해를 받을 우려가 크므로 비닐이나 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고, 무는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수확해서 임시 저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설작물의 경우 비닐이 찢어진 부위는 신속하게 보수하여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 주고,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부직포 등을 덮어 관리하며, 야간에는 시설하우스 내 최저 온도를 과채류는 12℃ 이상, 엽채류는 8℃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해 주어야 한다.
수확기가 된 과일은 서둘러 수확하여 저장하거나 출하하고 저온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뿌려 주거나, 과수원 중간 중간에 왕겨나 톱밥 등을 태워 피해를 예방해 주도록 한다.
마늘과 양파를 너무 늦게 심으면 겨울철에 저온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한지형마늘은 10월 말까지, 양파는 11월 상순까지 심는 작업을 끝마치도록 한다. 마늘․양파를 심은 밭에 피복한 비닐은 흙을 잘 덮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생육초기에 알맞은 토양수분을 유지시켜 뿌리의 활착이 잘 되도록 관리한다.
안진곤 농촌지원국 국장은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에 피해가 예상되므로 농가에서는 서둘러 한파 대책을 실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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