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6.25전쟁 남침은 역사적 사실"
2010-10-26 19:45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전날 베이징에서 개최된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위대한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 부주석의 발언이 최근 북.중 '혈맹관계' 복원 움직임과 맞물려 북한의 6.25 남침을 부정하는 듯한 언급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이날 시 부주석의 '6.25전쟁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사들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당시 유엔(UN)도 북한의 도발을 인류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6월 중국 관영언론이 그동안 금기시해 온 한국전쟁 발발 원인에 대해 '북한과 소련이 전쟁을 일으켰고 북한이 남침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게재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중국이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향후 중.북 관계가 북한의 개혁.개방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