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중대사 6개월만에 교체한 듯

2010-10-24 17:56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북한이 지난 4월 부임한 최병관 주중 대사를 6개월 만에 전격 교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4일 중국 베이징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 대사는 최근 중국 외교부에 이임 사실을 알리고 베이징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혈맹 관계에 있는 주중 대사를 이처럼 단기간에 교체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 21일 북한 및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최 대사의 교체를 준비 중"이라며 "후임 대사로는 북한 노동당의 지재룡 국제부부장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이번 주중대사 교체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의 후계 공식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중 대사 교체를 통해 김정은 중심의 '새판짜기'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 부부장이 김정은의 후견인이자 사실상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의 측근 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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