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간극장 '완중씨의 페루 외교일지'
2010-10-24 12:30
KBS 1TV '인간극장'은 25-29일 오전 7시50분 5부작 '완중씨의 페루 외교일지'를 방송한다.
잉카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 페루. 1963년 우리나라와 페루가 수교협정을 맺은 이후 지난 8월31일 페루가 대한민국의 45번째 FTA 체결국이 되면서 지금 양국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려고 한다.
프로그램은 두 나라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외교관 김완중(48) 참사관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골 촌놈으로 자라 외교부에 입성한 지 어느덧 21년. 그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던 김 참사관에게 페루는 5번째 주재국이다. 또한 그의 아내 혜진 씨가 나고 자란 곳이며 페루의 국민 영웅인 장인어른 박만복(73) 감독의 살아있는 전설이 흐르는 나라이기도 하다.
박만복 감독은 페루의 한국인 이민 1호로, 35년간 페루 배구팀 감독을 맡아 세계 우승 14번을 차지했다. 현재도 페루 6개 팀의 총감독을 맡으며 노익장을 자랑하는 박 감독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얼마 전에는 박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배구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해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완중 참사관은 뉴욕에서 근무한 후 다음 근무지로 페루를 희망했다.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의 페루를 지원한 그의 선택에 모두 의아해했지만 김 참사관은 아내의 어린 시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장인·장모가 반평생을 몸담아 사는 이 낯선 나라에 호기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고맙게도 페루 사람들은 한국에 호감을 품고 있었다. 한국 가요와 드라마에 열광하고 한국산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이곳 사람들은 한국 지원으로 설립한 병원 덕에 빈민들의 의료 환경까지 개선되자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키워가고 있다.
김 참사관은 외국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고 신나게 윷놀이 한판을 벌인다. 또 주말 한국어학교에 찾아가 교민 2세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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