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똥파리' 닮은 행보 '눈길'
2010-10-22 20:46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등 2관왕을 차지한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유수해외영화제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22일 제작사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산일기'를 접한 프로그래머들은 해외배급사를 통해 끊임없이 '무산일기'에 러브 콜을 보내며 자신의 영화제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 이는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된 후 2009년 세계유명영화제를 휩쓸었던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와 비슷한 행보다.
박정범 감독은 이 영화에서 연출뿐 아니라 직접 주연까지 맡아 탄탄한 연출력과 더불어 출중한 연기력까지 갖췄다는 찬사를 받았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일본의 와다 에미는 “훌륭한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력, 촬영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영화가 무엇을 얘기해야 하는지 관객에게 묻고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산일기'는 보다 행복한 삶을 찾아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쪽 대한민국으로 내려온 탈북자들이 자본주의의 무게에 눌려 극빈층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전승철’이라는 인물과 주변인물을 통해 담은 작품으로, 한국사회의 리얼한 현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편 영화는 2011년 정식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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