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국제곡물파동에 대비, EWS 구축해야
국제곡물가격 상시 모니터링 체제 필요
국제곡물가 급등락 빈번, 관련 산업에 직격탄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 2008년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안정세를 보였지만 올해 7월부터 밀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는 등 최근 국제곡물가격 급등락이 과거보다 빈번해지고 있다.
7월 현재 밀 선물가격은 t당 262달러로 전월에 비해 53.6% 상승했다. .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26.7%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이를 원료로 하는 관련 산업의 생산비 상승, 가공제품 가격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축산물 생산비 중 사료비 비중도 양돈 46%, 착유우 53%, 양계 49%로 조사됐다.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 종합감사장에서 이같은 위험에 대비해 국제곡물가격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곡물관측모형의 연계를 통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측, 국내곡물 수급안정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8년부터 개발, 운영 중인 국제곡물 조기경보시스템(EWS)은 국제곡물가격, 유가 등 시계열 자료(time series) 데이터만 이용하기 때문에 주요국의 작황 변화와 같은 기초 변수의 변화에 의한 국제곡물가격 전망에 한계가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예상 생산량 감소로 구소련지역의 수출금지 조치 탓에 7월부터 밀 가격이 급등한 상황을 지금의 EWS에서는 탐지하기 어려웠다는게 김의원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김의원은 "주요 곡물 생산 및 수출 국가들의 작황 및 수급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곡물수급모형을 개발을 통한 국제곡물관측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주요국의 거시경제지표, 품목별 생산·소비·수출입·가격 및 농업정책을 고려한 품목별 각국의 수급방정식을 구축해야 한다"며 "국가별, 품목별 해외모니터, 수출업체 등의 관측표본 확충으로 해외수급상황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사전적인 자료를 수집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곡물관측사업은 '현 국제곡물조기경보시스템 수정·보완 → 자료수집·모니터링 → 국제곡물수급모형 개발 → 전문가 자문단 회의 → 관측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해야한다"며 "국제곡물관측 결과를 매월 발표해 수급안정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형 및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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