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ICT 올림픽 우리나라서 열린다

2010-10-21 10:34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14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18차 ITU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의 2014년 제19차 ITU 전권회의 유치가 공식 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ITU는 20일 (현지시간) 192개 회원국 동의를 거쳐 차기 회의 개최지로 한국을 명시하는 결의서를 공식 채택했다.

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 정책결정회의로 지난 1865년 ITU가 창설된 이후 19차례 개최됐다.

주로 유럽(11회)과 미주(5회)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지난 1994년에 일본 교토에서 열린 것이 유일하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4일 멕시코 엑스포 과달라하라 제18차 ITU 전권회의 본 회의장에서 192개 회원국 2500여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정책연설을 하는 등 차기 ITU 전권회의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52년 ITU에 가입한 이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왔으며, ICT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1990년대 이후에는 국격 제고 및 ICT 분야 외교력 강화를 위해 전권회의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ITU 전권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면 세계 192개국 120명 이상의 장차관을 포함한 2500여 명의 정책결정자, 전문가 등이 3주간 국내에 머물게 된다.

방통위는 전권회의 유치를 통해 국내 ICT 기업들이 우수한 선진기술을 홍보하고 고위급 정책결정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개최도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ITU 사무총국 간 협의를 거쳐 내년 중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