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긴축…부처 예산 25% 삭감
2010-10-20 22:04
영국 연립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부처의 지출을 4년간 평균 25% 줄이는 강도높은 긴축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2014-2015 회계연도까지 정부 지출 감축 규모는 830억 파운드에 이르며 줄어드는 공공부문 일자리는 50만개에 달한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20일 하원에 출석해 국제원조 및 의료보험(NHS), 학교 관련 예산을 제외한 각 부처의 지출을 25~40% 감축하는 내용의 긴축재정안인 `재정지출 전면 재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립정부는 지난 5월 출범 직후 재정적자 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정하고 각 부처의 지출 삭감 계획을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구조적인 적자를 없애 현재 연간 440억 파운드에 이르는 국가 부채에 따른 이자를 2015년까지 50억 파운드로 줄이기로 했다.
또 5만 가구에 대해 복지 급여 상한을 정해 평균 가구소득인 2만6천 파운드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관 수가 16%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공공부문 일자리가 모두 50만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년퇴직 연령은 현재 65세에서 2020년까지 66세로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