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더블딥' 보다 저성장 지속
2010-10-20 16:35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미국경제가 예기치 못한 충격이나 급속한 정책 변화에 영향받지 않는한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 현실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 진단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낮으며 다만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미국경제 불안 등에서 비롯되는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인 정책 대응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용과 더불어 중장기 차원에서 내수기반 확대 등 경제구조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 부진 지속과 주택경기 불황 장기화 등의 여파로 일부에서는 더블딥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세계경기 향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미국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더블딥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경제는 세계경기 회복의 여부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므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미국경제 불안 등에서 비롯되는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선제적인 정책 대응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금융위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외 리스크의 변화에 따라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토록 사전 감독 시스템을 강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안정적인 거시경제 운용과 중장기적 차원에서 내수 기반 확대 등 구조적인 노력을 병행함으로써 대외 경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체질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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