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결혼 후 첫 생일선물은 현관문"

2010-10-20 10:28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에 출연 중인 배우 김남주가 20일 에세이 '김남주의 집'을 발간했다.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동료배우 김승우와 결혼 후 첫번째로 받은 생일 선물.

김남주는 "결혼 후 남편의 첫 생일에 시계를 선물했는데 내 생일선물로는 좀 엉뚱한 것을 받았다"며 "그이가 뭘 갖고 싶은지 물어보기에 내가 재빨리 우리 집의 현관문을 바꿔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우리 집의 초록색 현관문은 그가 해준 생일선물이다"며 "선뜻 이해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내게는 정말 간절한 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이 책에서 결혼과정과 육아방법, 인테리어, 패션 노하우까지 배우이자 주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인 때 오디션에 앞서 40일간 굶은 이야기나 첫 애를 낳고서 매니큐어도 안 발랐다는 고백에서 그의 욕심을 엿볼 수 있다.

작년 MBC 연기대상에서 착용했던 다이아몬드 귀고리가 2억원에 달해 경호원들이 자기가 아닌 귀고리를 지키기 위해 왔다는 에피소드도 눈길을 끈다.

두 자녀의 엄마인 그는 아이들을 한 번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나와 승우씨는 대중 앞에 나서야 하는 배우란 직업을 갖고 있으니 사람들의 평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중략)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배우인 부모 아래 태어난 것은 아이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일이니 말이다. 적어도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정도로 자라기 전에는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보호해주고 싶다."
   
그는 아이들이 컸을 때를 상상하며 타임캡슐 상자를 꾸리고 20년치 일기장을 마련한다고 했다.

책에는 에세이 외에도 피부관리법, 다이어트 방법, 출산준비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주제별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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