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발효 후 중소기업 약진 두드러져

2010-10-19 13:37
신규 진출 기업 중 96%, 수출 비중은 83%

신규 진출 기업 중 96%, 수출 비중은 8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지난 2004년 4월 1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중소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칠레 FTA에 따른 수출 증가의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대칠레 수출시장에 신규 진출한 2026개의 기업들 중 중소기업이 1954개로 신규 진출기업의 96%를 차지했다.

기존 대칠레 수출기업의 경우 총 기업수는 3463개였는데 이 중 중소기업이 3266개로 94%를 차지했었다.

총수출액에선 2004년 이후 대칠레 신규 수출기업들의 수출액 38억5980만 달러 중 중소기업 수출액이 31억9360만 달러를 기록해 83%를 차지했다.

그런데 기존 수출기업의 경우 총 수출액이 70억8990만 달러였는데 이 중 중소기업 수출액이 34억8030만 달러로 49%에 불과했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우리나라 대칠레 진출 기업수 및 수출액에서 대기업은 한·칠레 FTA 발효 전후를 비교해 봐도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중소기업은 한·칠레 FTA가 발효된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칠레 진출 기업들 중 대기업은 2001년 107개, 2002년 107개, 2003년 92개, 2004년 106개, 2005년 90개, 2006년 101개, 2007년 100개, 2008년 115개, 2009년 122개를 기록했다.

대기업 총수출액은 2001년 1억2460만 달러, 2002년 6890만 달러, 2003년 1억4620만 달러, 2004년 2억7210만 달러, 2005년 4억3180만 달러, 2006년 5억4460만 달러, 2007년 6억9310만 달러, 2008년 9억6800만 달러, 2009년 10억26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칠레 진출 중소기업은 2001년 1204개, 2002년 1154개, 2003년 1007개, 2004년 1055개, 2005년 1148개, 2006년 1140개, 2007년 1119개, 2008년 1241개, 2009년 1349개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2001년 1억6340만 달러, 2002년 1억6000만 달러, 2003년 2억1010만 달러, 2004년 2억60만 달러, 2005년 4억2800만 달러, 2006년 6억9820만 달러, 2007년 20억2960만 달러, 2008년 18억3260만 달러, 2009년 9억5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칠레 FTA가 특히 중소기업의 신규 수출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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