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광주프로축구단 정열적인 팀 만들겠다"

2010-10-18 14:53


"내년 K-리그 중위권 성적 위해 노력"
최만희 초대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감독은 18일 "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는 정열적인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타플레이어를 데려와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잘 훈련해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야 한다"며 "검은 제 얼굴색깔처럼 강한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내년 K-리그 성적과 관련해 "중위권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 일문일답.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은.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제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전북 현대 감독을 지낸 2002년 이후 감독 자리는 처음인데.

   ▲축구 현장에서 30년 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8년 동안 감독을 하지 않았어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어떤 색깔의 프로축구팀으로 육성하려고 하는가.

   ▲시민이 한 경기 한 경기를 보면서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겠다. 광주 프로야구팀처럼 정열적인 팀으로 만들겠다. 지면서 좋은 경기만을 하면 감독은 3-4개월만에 사퇴하게 된다. 팬들로부터 '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겠다. 세계축구 흐름인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하겠다.

   --내년 K-리그 예상 성적은.

   ▲축구는 혼자서 기적을 이룰 수가 없다. 우선 선수 수급을 잘해야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 중위권에 들도록 하겠다. 꼴등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타플레이어 영입 계획은.

   ▲스타플레이어 1명 이적료만 20억-30억원이다(웃음). 시민프로축구단의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야 한다. 시민프로축구단은 경기를 잘하는 것 뿐 아니라 상품을 만들어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데려와 열심히 하면 스타플레이어가 나온다
    --광주출신 선수 영입 계획은.

   ▲광주 출신 선수들이 좋은 축구를 해왔지만, 광주에 축구 자체의 문화가 형성되지 않아 안타깝다. 가능한 한 광주출신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 광주출신 선수 영입을 한번 검토해보겠지만 경기력을 감안해야 한다.

   --본인의 감독으로서 장점은.

   ▲내 얼굴이 새까맣다(웃음). 강한 축구팀을 만들겠다. 디펜스보다 공격위주 축구를 하겠다.

   --감독 연봉과 계약기간은.

   ▲어제 감독 선임 통보를 받아 잘 모르겠다. 논의해봐야 한다.

   --시민과 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하겠다는 것을 약속 드리겠다. 부족한 것은 비판해 달라./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