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부부, 이혼설 의식해 동반 등장
2010-10-18 12:54
블라디미르 푸틴(58) 러시아 총리의 이혼설이 끊이지 않고있는 가운데 푸틴 총리가 이혼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인 듯 지난 주말 부인 류드밀라(52)와 함께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푸틴 총리 부부가 모스크바 교외 자택을 방문한 인구조사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찍은 화상이 17일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된 것.
푸틴 부부는 최근 수년간 부부 동반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드물어 두 사람이 비밀리에 이혼했으며 푸틴 총리가 올림픽에서 우승한 체조 선수 출신인 알리카 카바예바(27)와 결혼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파다해지자, 푸틴 총리는 2008년 대통령 퇴임 한달전 기자들과 만나 이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사생활에 "더러운 코"를 들이밀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었다.
이 영상에서 베이지색 소파 위에 푸틴 총리와 약간 떨어져 앉은 부인 류드밀라는 조사원의 인적사항 질문에 "그의 아내"라고 답하면서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짓고 계속 옷깃을 만지작거렸다. 혼인 신고 여부에 대한 질문 때 류드밀라는 눈을 깜빡이면서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총리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혼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 푸틴 부부가 공개 석상에 부부동반으로 등장하는 게 드문 것은 푸틴 총리의 "엄청난 업무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 부부가 잠깐이나마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한 대중음악회가 마지막이었다. 그에 앞서 두 사람이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을 때는 두 사람이 이혼 허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었다.
푸틴 총리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러시아 주류 언론은 그의 사생활에 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