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조만간 ‘자동차 함께 쓰기’ 운동 전개

2010-10-17 23:21

독일 브레멘시에서는 자가용이 없는 시민이라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가용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있다. 가입비 30유로(5만원 가량)와 매월 서비스료 10유로만 내면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공용 자동차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조만간 상하이에서도 독일 브레멘시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 빌려 쓰기’ 운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렌트차 업체는 독일 브레멘시와 협력해 상하이에서 이러한 ‘자동차 빌려 쓰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중국 해방일보가 17일 보도했다.

현재 브레멘시에서는 자동차 렌터카 업체가 시민 5000여명을 대상으로 150여대가 넘는 차량을 40여 곳에서 24시간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대여소도 버스나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해 시민들은 편리하게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1시간을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1.9유로. 여기에는 각종 유류비까지 포함돼 있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젊은 층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브레멘시 관계자는 ‘자동차 빌려쓰기’ 운동 덕분에 매년 1600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 정체현상, 주차장 협소 문제 등도 덩달아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구집중도가 매우 높은 싱가포르에서도 이러한 ‘자동차 빌려쓰기’ 운동은 보편화돼 있다. 차 몇 대는 거뜬히 살 수 있는 싱가포르 시민이지만 단 하루 몇 시간 정도 사용할 때에는 공용 자동차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상하이 폴크스바겐 렌트차 업체 관계자는 브레멘시 ‘자동차 빌려쓰기’ 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만간 상하이시에서 ‘자동차 빌려쓰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동차 함께 쓰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퇴근 지역이 푸둥지구 등 비교적 비슷한 곳에 몰려있는 상하이시 직장인을 위해 운전사가 딸린 출퇴근 차량을 제공, 셔틀버스처럼 운행한다는 것.

이를 위해 브레멘시 정부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상하이를 방문, 폴크스바겐 렌터카 업체와 의견을 조율해 올해 안으로 ‘자동차 함께 쓰기’ 온라인 사이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상하이엑스포 이후 상하이시 교통 주관부처도 ‘자동차 함께 쓰기’에 대한 전문연구를 진행, 같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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