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유가 상한 85달러"

2010-10-14 13:27
세계 최대 원유거래업체 비톨 CEO, "내년 국제 유가 배럴당 85달러선"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85 달러 선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세와 함께 내년에 유가가 다시 100 달러 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원유 선물가격 추이(단위:배럴당 달러/출처:CNN머니) 
스위스의 다국적 정유회사 비톨의 이언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배럴당 70~85 달러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대가 합치되는 가격대"라며 "국제 유가는 내년에 배럴당 85 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업체들의 생산 및 정유능력 과잉으로 내년에는 유가의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내년 전 세계의 하루 원유 수요는 130만배럴로 올해보다 30만배럴 줄고 OPEC 비회원국들의 공급량도 올해 130만배럴에서 30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는 세계 최대 원유 거래업체이기도 한 비톨은 하루 원유 거래량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맞먹는 500만배럴에 달하는 만큼 이언의 전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전망은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총회 의장인 윌슨 파스토르 에콰도르 천연자원부 장관은 전날 "OPEC 회원국들은 최근 국제유가에 만족하고 있다"며 "각국에 할당된 산유량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 오른 배럴당 83.01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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