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펀드도 '명품'이 있다. 최근 아시아 신흥국의 소비가 급증하고 기업가치도 높아진 데 따라 명품 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럭셔리펀드는 22.3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테마 펀드 상위에 랭크됐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도 17.30%로 우수하다.

먼저 럭셔리펀드는 테마 펀드 투자이기 때문에 주력으로 담고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마 펀드라는 간판만 보면 특정 분야로 한정된 주식에 집중할 것 같지만 의외의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도 많다. 투자 대상 펀드의 주력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지 않고 가입한다면 수익률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내 럭셔리펀드는 해외 명품브랜드를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각기 달리해서 운용한다. 그러나 이른바 명품주로 불리는 코치, 루이비통 등의 호화품 외에도 자동차 기업주나 정보기술(IT)주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IBK운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은 시계를 생산하는 스와치그룹과 루이비통 그룹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자산의 60%이상을 럭셔리 관련 상품 또는 상장 및 상장예정 주식, 주식예탁증서(DR)등에 투자한다. 대부분 명품 소비 흐름과 밀접하게 연동해 관리해야 할 상품이다.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는 아이폰 생산기업인 애플에 11%를 투자하고,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만드는 코치그룹과 루이비통에 8% 이상을 투자한다. 연초 이후 이 펀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로 최근 세계 2위에 오른 애플 덕을 크게 봤다.

이들 두 펀드는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와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4.30%, 25.9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