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英에 포클랜드 군사훈련 자제 촉구
2010-10-11 08:39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아르헨티나 정부가 영국 정부에 대해 남대서양 상의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인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국 간에 영유권 논란을 빚고 있는 포클랜드 섬 인근 해역에서 벌어지는 군사훈련은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조만간 포클랜드 섬 해역에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것이 군사적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클랜드 섬을 둘러싼 양국 분쟁의 역사는 18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영국은 1982년 4~6월 사이 70여 일 간 아르헨티나와 벌인 전쟁에서 승리해 섬을 점령했다. 올해 들어서는 영국 석유회사들이 포클랜드 섬 인근 해역에서 유전 탐사활동을 벌이면서 또다시 마찰을 빚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영국 측에 포클랜드 섬 영유권 논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요구해 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영국이 자국에서 1만4000㎞나 떨어진 포클랜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협상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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