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시즌 3승

2010-10-10 22:57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선주(23)가 산쿄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1천만엔)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 굳히기에 나섰다.

   안선주는 10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 요시이 골프장(파72.6천5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박인비(22.SK텔레콤)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와 7월 스탠리 레이디스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을 이룬 안선주는 상금 1천980만엔을 보태 상금랭킹 1위(1억975만엔)를 굳게 지켰다.

   상금랭킹 2위 전미정(28)에 4천만엔이나 앞선 안선주는 일본여자프로골프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 탄생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또 신인왕 수상을 사실상 굳혀 지난해 송보배(24)에 이어 2연 연속 한국인 신인왕 배출을 예약했다.

   지금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한국인 신인왕은 고우순(1991년), 한희원(1998년), 이지희(2001년) , 전미정(2006년) 등 5명이나 있었지만 한국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적은 없었다.

   이날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친 안선주와 박인비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세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안선주는 안전하게 그린에 볼을 올려 손쉽게 파를 잡아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안선주는 "일본 무대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서 상금왕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안선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뽑아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간 박인비는 시즌 두번째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전날 4타차 선두로 나서 우승을 눈앞에 뒀던 전미정은 3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 끝에 4위(6언더파 210타)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일본 투어 27개 대회 가운데 11승을 합작하는 강세를 이어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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