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 "세계적 환율정책 합의 시기상조"

2010-10-09 16:25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이 환율 정책에 합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보노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8일(현지시각) 개막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참석한 쿠드린 장관은 "현재 환율 분야에서 국제적 성격의 어떤 결정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며 "그런 정책들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쿠드린 장관은 이어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아직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공동의 입장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쿠드린은 "현재 환율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며 환율이 오늘날 경제상황에서 그렇게 심각한 요소도 아니다"며 "환율은 다른 경제 지표들의 발전 결과로 이 지표들은 나라마다 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의 환율을 서로 연계시키는 것은 비효율적인 정책이며 이 분야는 훨씬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각국 정부가 환율을 국내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면 세계적 '환율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도적 저환율 정책을 취하는 중국 등을 비판한 바 있다.

칸 총재는 8일 IMF.세계은행 총회 개막 연설에서도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사이의 균형을 다시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대표적 흑자국인 중국과 적자국인 미국 사이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중국의 환율 자유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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