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사우디·인도 재무,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

2010-10-08 13:34

(워싱턴=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미국 워싱턴 D.C '2010년 IMF·WB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각)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도·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등과 잇따라 연쇄면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시한이 부여된 IMF 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윤 장관은 특히 이 자리에서 지난 9월말 10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미국·독일·프랑스·브라질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번 연차총회가 G20 체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IMF 개혁 등 주요 과제들이 심도있게 논의돼야 하며, 모든 회원국들은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가지고 협의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IMF 쿼타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사우디의 이브라힘 알둘라지즈 알아사프 재무장관에게 이번 개혁이 신흥 개도국의 대표성 강화를 목적으로 해 유럽 등 선진국도 양보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대승적 견지에서 협조를 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IMF 쿼타 이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한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에게는 회원국간 양보를 통해 개혁안을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제2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한다는 데 합의 하고 추후 구체적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필립 힐데브란트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IMF 지배구조 개혁의 실질적인 진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측면에서는 우리측과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윤 장관은 연차 총회 개막일인 8일 오전에는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와 G20의 합동조찬을 주재하고 오후에는 스완 호주 부총리겸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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