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世銀, "대공황 막으려면 '환율전쟁' 피해야"

2010-10-08 10:06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각국의 '환율전쟁'이 심화될 경우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며 환율전쟁을 막기 위한 긴장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환율·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8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분쟁으로 치달으면서 보호주의를 초래할 경우 193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역사적으로 되짚어 봤을 때 "다른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 근린궁핍화(Beggar thy neighbor)는 효과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 기구가 환율 긴장이 더 피해를 주기 전에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도 이날 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 경제 공조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유감"이라며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글로벌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며 공조 노력의 복원을 촉구했다.

그는 "환율전쟁이라는 표현은 너무 호전적인 용어라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환율을 전쟁을 위한 무기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스트로스칸 총재는  프랑스일간 르몽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평가된 중국의 위안화가 글로벌 경제의 긴장의 근원"이라고 지적하며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중국은 절상 절차를 서둘러야한다"고 촉구했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