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적지서 2연승..챔피언십 첫 진출 눈앞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쾌조의 2연승 행진을 벌여 1961년 팀 창단 후 첫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텍사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C.J 윌슨의 호투를 발판으로 타선도 홈런 2개 등 9안타를 집중시켜 6-0 승리를 낚았다.
전날 1차전에서 5-1로 이겼던 텍사스는 1승만 보태면 1961년 창단 이후 4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다.
올해 리그 서부지구 1위로 11년 만에 가을잔치 무대를 밟은 텍사스는 1996년과 1998년, 1999년 등 세 차례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뉴욕 양키스에 발목을 잡혀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양키스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했던 탬파베이는 2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2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10일 탬파베이를 안방인 알링턴볼파크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른다.
텍사스는 3회초 탬파베이의 실책에 편승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맷 트레노가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임스 쉴즈가 던진 공에 몸을 맞고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은 텍사스는 후속타자 땅볼과 내야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쉴즈의 1루 견제구가 빠지는 사이 3루 주자 트레노가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0-0 균형을 깬 텍사스는 4회 2사 후 이안 킨슬러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텍사스는 5회 무사 1, 2루에서도 마이클 영이 바뀐 투수 채드 퀼스를 중월 3점홈런으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킨슬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0으로 점수를 벌려 탬파베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3승을 올린 텍사스의 선발투수 윌슨이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잠재웠고 대런 오데이와 대런 올리버가 이어 던져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텍사스 타선에선 영이 쐐기 3점홈런 등 4타수 2안타 3타점, 킨슬러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각각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