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석유공사 비영어권 근무자 중 현지어 구사 3명 불과”
2010-10-08 09:39
김태환 “해외지사 발령 10명 중 6명은 외국어성적표 없거나 유효기간 지나”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비영어권 국가에서 근무하는 한국석유공사 인력 가운데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공사의 해외근무자 10명 가운데 6명은 유효기간(2년)이 지난 외국어성적표를 갖고 있거나 아예 공인 성적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8일 공사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베트남, 카자흐스탄, 이라크 등 비영어권 국가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는 96명 가운데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 3명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7년 이후 전체 해외근무자 165명 가운데 63명(38%)은 토익(TOEIC), 토플(TOEFL) 등 외국어성적표의 유효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해외지사 발령이 났고, 36명(22%)은 아예 외국어성적표가 없었다.
외국어성적표 유효기간 경과자 가운데는 10년 이상인 경우가 9명, 5년 이상 10년 미만도 12명이나 됐다.
김 의원은 “석유공사는 전 세계 16개 나라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기관으로 다른 공공기관보다 외국어 및 현지어 구사능력이 중요하다”며 “지금부터라도 지속적인 재교육과 평가를 통해 현지어 구사인력의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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