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국내선 이용객 500만 돌파

2010-10-08 09:37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부터 9월말까지 국내선에서 516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7만명에 비해 48.4%나 급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도 25.9%에서 34%로 증가했고, 연말까지 이용객이 6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9개 단거리 국제노선에 운항토록 함으로써 국제선에서도 9월까지 63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했다. 이는 2009년 같은 기간의 9만4000명에 비해 약 6.7배 증가한 규모다.

국토부는 아직까지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은 3.2% 불과하지만, 점차 국제선 취항이 증가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이용객이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9월까지 579만명의 이용객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 이는 전체 국적항공사 이용객 3500만명의 17%에 해당한다. 

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위축됐던 항공수요 증가, 저비용항공에 대한 인식개선 및 저가 운임, 항공사의 운항횟수 및 공급석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용객 증가로 저비용항공사의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 진에어(8억원), 에어부산(37억원)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제주항공(32억원)과 이스타항공(37억원)도 흑자로 전환됐다. 

국토부는 증가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운항에 대응해 지난 4월부터 저비용항공사 안전성 향상 대책을 추진중이다. 앞으로는 항공 이용객의 권익보호를 위해 피해구제 절차를 구체화하고 항공사 서비스 평가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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