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중공업, 산은 지분 600만주 매각 소식에 약세

2010-10-08 09:31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 보유물량 600만주가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 형태로 넘어갔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31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2.04%(1800원) 내린 8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매각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1년 두산그룹에 두산중공업을 매각할 당시 일부 미 매각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753만주를 가운데 600만주를 이날 개장 전 기관투자자에 대량매매 형태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차익매물로 단기적인 부담은 받을 수 있지만 그간 주가 부담 요소가 해소됐다는 측면에선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차익매물로 단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앞으로 신규 수주 기대감 등 펀더멘털을 반영해 나갈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잔여 물량은 3개월간 락업된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150만주 가량은 전체 거래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앞으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기계ㆍ조선 업종이 연초 이후 50% 가량 상승한 가운데서 두산중공업이 부진했던 만큼 이번 블록딜 이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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