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짐진 당정청, 10일에야 '지각 배추회의'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10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확대 당정청 회의를 갖고 서민물가대책과 새해 예산안 처리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인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과 예산안 심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채소값 안정화 대책 등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 취임한 김황식 총리와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는 격주로 정례화된 당정청 `9인 회동' 참석자 이외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일부 정부부처장과 차관까지 모두 21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의에는 당에서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과 당 최고위원들이, 정부에서는 김 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이 참석하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도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금주 중 취임이 성사되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당정청 회의인 만큼 참석범위를 넓혔다"며 특정 주제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 첫 참석하는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6일 경남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채소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해 채소 농가와 도시 서민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으며 쌀은 남아돌아 농민의 시름을 더하는 것으로 안다"며 "채소값과 쌀값 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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