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 중단 대가로 경쟁사서 거액챙겨

2010-10-07 11:14
中 해커 고용해 1000억대 손실입힌 업체 임원 영장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 해커를 고용해 디도스(DDos) 공격으로 경쟁사의 서버를 마비시켜 1000억원대 손실을 입히고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게임 아이템 중개 사이트 전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국내 최대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인 '아이템베이' 서버를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시킨 뒤 이 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쟁사인 I사의 전 이사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중국 지린성에서 공범 김모(36)씨와 중국 해커를 모집해 아이템베이 서버를 12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했으며,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6억원을 요구하고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디도스 공격은 해킹도구를 이용해 컴퓨터를 대량으로 감염시키고, 감염된 속칭 '좀비PC'로 하여금 한꺼번에 공격대상 사이트 서버에 접속하게 해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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