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럽에 천년 만의 강추위 올 것
2010-10-06 21:05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올해 여름 유럽을 강타했던 폭염 사태 이후 이번 겨울에는 유럽 지역이 1천 년 만에 찾아오는 최악의 강추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을 인용, 인터넷 통신 '우트로(아침)' 등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북부 도시 킬에 있는 해양문제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이 같은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에 따른 기후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학자들은 멕시코만 기름 유출이 지금까지 유럽 지역을 북극의 강추위로부터 보호해주던 걸프 스트림(Gulf Stream)의 냉각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상 이변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 기상청도 "올 겨울 모스크바 기온이 섭씨 영하 20~25도까지 내려가 열흘 정도 지속되는 이상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특히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러시아 지부도 앞서 "올해 전 세계에 나타났던 기상 이변이 폭설과 폭우, 강풍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비정상적인 기후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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