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프랑스 1위 '르노'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LG화학이 유럽 메이저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초대형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내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할 발 앞서 시장을 선점 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되는 르노의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를 장기 대량으로 공급키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전기차 양산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지금까지의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제휴사인 닛산과 함께 세계적인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단기간 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은 물론 2015년 매출 3조원 이상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추가 공급업체 확보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자신했다.
LG화학은 르노를 비롯해 지금까지 현대기아차,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장안기차 등 전세계 총 8곳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2~3곳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분야에는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공급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 및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GM, 현대기아차 등에 물량을 본격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 현지에는 총 3억불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준으로 약 20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건설해 2012년부터 첫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공급 물량 확대에 대비해 국내와 미국 외 유럽 및 기타 지역의 현지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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