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무총리인사청문특위 이정현(한나라당) 의원은 29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관실에서 감사원 간부에게 어디를 감사하라고 하는 월권행위를 자행했다고 한다"면서 `청부 감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상대로 한 질문에서 이같이 말한 뒤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이었기 때문에 감사원의 독립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바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또 "총리실 특채가 다른 부처에 비해 많다"면서 공직윤리관실 팀장급이 비공개로 특채됐고, 이 과정을 보니 정식으로 발령받기 2개월 전부터 (공직윤리관실에)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은 정부기관에서 확인된 내용이며, 전임 총리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 이런 일을 한다면 문제다. 한 사례지만 어디에 또 있을 수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러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감사원에 감사 요청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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