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가격 57% 하락 전망

2010-09-29 13:42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무·배추 가격 급등은 여름철 잦은 기상 변동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월~12월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배추가격이 9월에 비해 57%하락한 6500원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9월 무·배추 평균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추석을 맞아 수요가 증가한 반면 산지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9월 하순 가격은 3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이는 강원 고랭지 지역에 고온과 강우 피해가 지속되면서 상품성 있는 무·배추 출하량이 50% 이상 감소했고 추석 연휴 때 강우로 출하가 지연됐기 때문이란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무·배추 10월 가격은 9월보다 13∼16%정도 하락이 예상되나 공급물량 부족으로 전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10월에 출하될 강원 중산간지대의 무·배추 잔여물량이 지난해보다 20∼30%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품으로써 판매 가능한 물량은 50% 이상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10월에 출하될 경기·충청권의 무·배추 출하 대기물량도 현저히 줄어들어 지난해와 평년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의 경우 10월 도매가격은 전달대비 16%하락한 18kg당 1만8000원으로 예상된다. 배추는 도매가격도 13% 하락한 10kg당 1만3000원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1∼12월 김장철에는 가을 무·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전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무.배추 도매가격은 전달 대비 각각 38%, 57% 하락한 1만6000원, 6500원을 예상했다.

현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초부터 출하될 월동 무·배추의 재배의향이 지난해 대비 8%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년 초부터는 올해와 달리 무·배추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배추 가격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 초에 출하될 월동 무·배추를 금년 내에 앞당겨 출하 하는 것이 산지 농가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월동 무·배추의 조기출하가 늘어난다면 시장가격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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