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아태총회 44년만에 한국서 개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27일부터 닷새간 경주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식량.농업 분야의 현안을 논의할 이번 총회에는 44개 FAO 아태지역 회원국의 농업각료와 고위공무원을 비롯해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350여명이 참석한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FAO는 홀수 연도에는 전체 회원국 총회를, 짝수 연도에는 지역총회를 개최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66년 아태지역 총회를 연 뒤 44년만에 다시 개최국이 됐다.
총회 참가국들은 최근 금융위기 및 식량위기 등에 대한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성 향상, 식량안보 상황 점검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안보를 위해 3년간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라퀼라 선언'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해외농업 개발과 관련한 국제 농업투자 방안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총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식량부족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참가국들과 공유해 역내 식량 안보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또 29일 오전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등을 소개하고, 각종 한식체험 행사를 여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힘쓸 방침이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총회 고위급 회의 첫날인 27일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 식량안보 위기 및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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