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구원승' 박찬호 2이닝 무실점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접전에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6-8로 뒤진 7회 초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츠버그는 7회 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 7-8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박찬호는 개인통산 123승(97패)을 쌓아 일본의 노모 히데오(123승109패)와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타이를 이루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독으로 아시아 최다승 투수가 될 기회는 아쉽게 불발됐지만 투구는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박찬호는 7회 초 선두타자 움베르토 퀸테로를 투수 땅볼, 브레트 월리스를 헛스윙 삼진,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7-8로 추격하던 8회 초에는 공 6개만 던지고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톱타자 제이슨 버지아를 투수 땅볼로 잡고 나서 앙헬 산체스도 2루 땅볼로 요리했다. 마지막 헌터 펜스도 유격수 땅볼로 물리쳤다. 모두 공 2개씩만 던졌다.
그는 좋은 구위로 미뤄 더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9회에 조엘 한라한에게 마운드를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한라한은 9회 초에 안타 3개에 볼넷 1개를 내주는 등 2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는 다시 7-10으로 벌어졌다.
박찬호는 이날 잘 던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5.17에서 4.99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고 휴스턴에 7-1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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