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3건 중 2건이 '자동차보험' 사기
2010-09-23 11:41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보험사기 3건 중 2건이 자동차보험 사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액은 2236억원으로 전년의 1779억원에 비해 25.69% 급증했다. 지난 2007년의 1359억원에 비해서는 80.5%나 늘었다.
적발 인원도 지난 2006년 2만2565명에서 지난해 4만637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보험사기에서 자동차보험 사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67.7%에 달했다. 이는 보장성보험의 13.7%, 장기보험의 13.1%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자동차보험 사기가 이처럼 많은 것은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이 발생하거나 집에 불이 나지 않는 한 보험금을 타기 어려운 건강보험, 화재보험 등과는 달리 자동차 사고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어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보험금 지급건수가 한해 500만건이 넘어 이중 보험사기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은 점도 관련 사기가 증가하는 이유로 꼽힌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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