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경북관광개발公 인수의향 사업자 '無'
2010-09-17 19:43
한국관광공사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민영화를 추진 중인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매각공고를 냈으나 인수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가 없었다.
한국관광공사는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지난 7월 16일 보유한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주식 매각을 공고하고 같은 달 26일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예비실사 및 현장답사, 가격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인수를 희망하는 민간이 나타나지 않아 일단 매각이 무산됐다.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조만간 추후 일정을 잡아 2차 매각공고가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민간이 없어 민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지방 공기업화를 추진하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사를 인수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원식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등은 지난달 24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북관광개발공사 민영화 추진에 따른 대책 회의를 열고 매각공고결과 민간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공사를 지방 공기업화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도와 시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현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지 교환이나 현금 분할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작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매각 방침이 결정됐고 자산 가치는 무형 자산을 포함해 4천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1975년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설립, 1999년 현 체제로 확대 개편된 경북관광개발공사는 경주 보문골프장과 보문관광단지를 운영ㆍ관리하고 있으며 감포해양관광단지, 안동문화관광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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