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무려 100만t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이 필요하지만, 좌파정권 10년간 남북관계가 다수 국민정서에 반하는 분위기로 형성됐고 무분별한 대북지원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남북관계는 바람직하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잘못 형성됐던 남북관계를 바로잡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군량미 100만t 비축' 발언과 관련,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것을 밝힐 수는 없고 근거가 있으니 얘기한 것"이라며 "북한은 쌀을 지원받으면 군량미로 비축하고, 기존의 비축 쌀을 푸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쌀지원분이 군량미로 전용돼왔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1995년 8월 대규모 수해로 식량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북한에 그해 15만t의 쌀을 처음으로 지원했고, 2000-2007년 차관형식으로 6차례에 걸쳐 240만t을 제공한 바 있다.

   그는 또 의총에서 국정감사 대책과 관련, "매년 국정감사를 할 때마다 정치공세 국감으로 발목을 잡아온 야당에 대해 힘을 합쳐 단호히 대처하고 서민정책 국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이슈만 난무하고 국감 본연의 임무를 도외시하는 야당의 관행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정부정책을 점검하고 예산집행의 적정성을 따져 묻는 국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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