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사의혹 자체 내부 제보 받는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교통상부가 특채 파문과 끊임없는 인사 의혹에 내부 제보를 촉구하는 등 자체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정수 외교부 인사특별조사팀 감사관은 지난 13일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원 특별채용 관련 의혹 및 부적정·불공정 사례, 인사운용 관련 제반 문제점 및 건의사항, 외교부 조직·인사·문화 관련 개선 사항 등에 대해 제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한 감사관은 이메일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직의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반성과 함께 여러분의 의견과 제보를 접수하고자 한다"며 "제보를 받아 독립적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엄정하게 인사쇄신안을 마련하는데 기초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메일과 팩스, 우편 등으로 제보를 접수하고 관련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 제보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각종 인사 특혜 논란을 최소하기 위해 지난 9일 과장 이하 각 직급·직렬 대표 60여명이 모여 인사쇄신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과장들이 매일 모여 채용을 비롯한 인사 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금주 내로 국장과 심의관을 포함한 모든 인사관련 내부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달 내에 종합적인 인사쇄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처음 토의할 때는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계속 이끌어가다보니 막판에는 잘 이야기하더라"며 "이런 게 조직을 바꾸는 하나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